“소상공인 자기정체성 확립과 조직력 강화 절실”

전종수 인천광역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은 “소상공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직력 강화”를 강조했다.

<소상공인매거진/인천게릴라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전종수 회장은 “현재 우리 소상공인들은 자기정체성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대관(對官) 관계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관련 단체 중 유일한 법정단체이다. 그리고 ‘6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는다. 그런데 정작 소상공인들은 협회를 외면하고 있다”며 “인천의 경우만 보더라도 10개 군구에 지부가 조성되어 있지만 회장이 선임되지 못한 곳이 절반에 달한다. 회비를 내는 진성 회원 가입률도 지극히 낮다. 이것이 소상공인들의 자기정체성 부족을 반증하는 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모습,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동조합과 비교해 보면 우리 소상공인들의 정체성이 얼마나 약한가를 잘 알 수 있다”며 “노조활동에 대한 긍·부정은 논외로 하고 노조의 단결력, 결속력 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어떤 사안에 있어 자신들의 입장이 정해지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조직화되고 통일된 입장과 행동을 보인다. 그런데 우리 소상공인들은 업종별로, 자신이 처한 상황별로 개별 사안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 보니 하나로 단결된 결속력을 보이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큰사진보기 전종수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투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 “전종수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  전종수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투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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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비정상적 의사결정 구조 개선해야… 투쟁력 갖춰야”

소상공인들의 ‘자기정체성’과 ‘결속력’이 약한 원인에 대해 전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이른바 ‘소상공인단체’들의 분열과 구조적 한계”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전종수 회장은 “그렇다면 이것(소상공인의 자기정체성 부족 및 결속력 약화)이 단지 소상공인 개개인의 문제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법정단체, 6대 경제단체라는 휘황찬란한 겉모습에 걸맞은 역할을 소상공인연합회가 해 왔는지는 물음표다”라며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될까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연, 소상공인연합회가 노조만큼 구성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투쟁해 왔는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 이것은 결국 지도부의 문제이고 나아가 소상공인연합회의 구조적 문제이다”라며 “일례를 들어보자. 지금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에서 지역의 발언권은 없다시피하다. 회장 선출을 포함한 연합회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투표권은 업종별 단체에 있고, 광역회장들은 그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 광역협회장에게는 기초협회장 임명권도 없다, 단지 중앙회의 결정을 받아 수행하는 하부 조직에 불과하다. 이건 정상적인게 아니다”라고 소상공인연합회를 힐난했다.

전 회장은 “정상적이라면 회원 개개인이 시·군·구 기초협회장을 뽑고, 기초협회장들이 모여 광역협회장을 선출하며, 광역협회장들이 모여 중앙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의 소상공인연합회라면 적어도 업종별 단체 대표들에 더해 광역회장들을 의사결정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것이 정상이다. 그래야만 회원들의 소속감도 높아지고, 연합회에 대한 자긍심이나 적극성이 높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요구가 그동안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런데 중앙회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묵살해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회원 개개인이 주인이 되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고, 필요할 때는 싸워 쟁취할 수 있는 ‘행동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 소상공인단체 통합 필요, 법정단체로서 연합회 역할해야”

아울러 “유사 소상공인단체의 통합”을 주장했다.

전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제는 ‘유사 소상공인 단체의 통합’이다. 법정단체임을 자부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중심이 돼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겠지만, 소상공인을 대변한다는 단체들이 너무 많다. 물론 소상공인의 범위가 넓고, 업종별·직종별·지역별 이익이 다를 수 있으니 제대로 역할만 한다면 소상공인 단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중심은 있어야 한다”며 “평시에는 각각의 이익을 위해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소상공인 공동의 이익을 위한 이슈에 대해서는 일사분란하게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단결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어느 업종은 다소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또 어느 직종은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 이를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 낼 리더십을 갖춘 단일 조직이 필요하다. 저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 소상공인연합회를 보면 그럴만한 의지와 역량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저는 소상공인연합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 신장을 위해 싸워 쟁취하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 소상공인연합회가 명실공히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굳건히 서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지도부의 각성과 혁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화폐 국비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서는 “복원 및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종수 회장은 “우리 인천의 지역화폐인 ‘인천 e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지역화폐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되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한다는 것은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화폐 정책이 소상공인을 위한 방향으로 내용이 정비될 필요는 있다”며 “현행 지역화폐 제도는 소비자들에게 캐시백을 주는 방식인데 이를 소상공인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필요한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시가 발표한 ‘인천 e음’ 개선 방안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는 지역은행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종수 회장은 “1998년 경기은행이 퇴출된 이후 수도권에는 지역은행이 없다. 특히, 우리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이 있어 인적, 물적 국제교류의 중심으로 지역은행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충분함에도 인천은행(가칭) 설립 논의가 답보 상태인 실정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역은행의 설립은 소상공인을 논외로 하고 보더라도 지역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선 89조6000억원(2020년 기준)에 달하는 지역내 총생산(GRDP)이 인천 지역 내에서 순환될 수 있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측면에서는 지역은행의 수익을 복지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으며, 공공성 강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종잣돈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의 발판이 되어 줄 수 있다”며 “특히, 소상공인 입장에서 보자면 보다 쉽고 저렴하게 경영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역화폐인 ‘인천 e-음’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 회장은 “이왕 만들어지는 지역은행이라면 ‘소상공인 특수은행’으로 설립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이다”라며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와 같은 협동조합 형태가 실현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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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수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  전종수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 회장은 유사 소상공인단체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며 법정단체로서 소상공인연합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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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특수은행 설립 필요…소상공인리더십포럼, 교육·컨설팅 기능 강화할 것”

한편, ‘인천시 소상공인리더십포럼’의 발전방향으로는 “교육과 컨설팅 기능의 강화”를 제시했다.

전종수 회장은 “우리 소상공인리더십포럼은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군·구 회장 및 임원 등을 역임한 원로들과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막라되어 참여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단체이다. 2019년 10월 창립 후 교육, 컨설팅 등에서 나름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그동안은 기대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앞으로의 결의를 다져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 단계에서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폐업까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손해보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 교육이다. 특히, 창업단계에서는 ‘내가 잘 할 수 있나, 꼭 창업해야만 하나’ 등에 대한 자기객관화와 교육이 절실하다”며 “전문성과 풍분한 경험을 갖춘 이들이 우리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단계단계마다 경험을 가진 선배들과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쇄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전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견뎌온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께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이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가 지탱된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찾는데 좀더 힘을 모을 때이다. 그 중심에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리더십포럼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단결된 힘이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해 줄 것이다”라고 소상공인들의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소상공인매거진(www.menews.kr)’과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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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상공인 자기정체성 확립과 조직력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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